조정래 작가님의 천년의 질문입니다.

 

조정래 작가님의 정글만리를 보고 작가님에게 빠져들었는데 신간으로 천년의 질문이 나오자마자

바로 세트로 구매를 했네요.

 

작가님의 작품마다 확실한 주제가 담겨있는데요.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천년의 질문의 주제는...

 

"돈, 권력, 정치. 그리고 이 앞의 요소에 무관심하면서도 휘말리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법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있지만 막상 소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런 것을 작가의 필력이라고 하겠지요.

 

 

 

 

 

천년의 질문에는 지금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수천억 원의 금전적 보상,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 등을 이겨내고 직업 정신을 다해내는 기자.

 

대학 교수의 실력과 지식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돈과 힘이 없어서 교수를 못하는 비정규직 시간 강사.

 

타고난 정치적 수완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며 언젠가 푸른집 입성을 노리는 국회의원.

 

거기에 검사, 민변, 대기업, 노조, 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살고 있는 일반 서민들이 저마다의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대기업 비자금을 가지고 도망가 버린 대기업 임원과 그 사실을 숨기기에 바쁜 대기업.

이 사실을 눈치채고 팩트를 향해 걸어가는 기자와 이를 방해하는 수 많은 무리들.

천년의 질문은 처음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가볍지 않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라 소설에 있을 법한 얘기가 아니라 냉정하고 차별적이고 혹독합니다.

 

누구에게는 언제나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지옥이지만 누구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한 전지전능의 천국이지요.

 

 

 

 

 

천년의 질문은 이 수 많은 인물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묻습니다.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을 던지고 고민거리를 주어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천년의 질문의 이야기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지극히 그대들의 바로 옆에 있는 현실의 실화라고 말이죠.

 

겉은 소설이지만 그 안의 알맹이는 정확하고 현실적은 팩트로 읽는 독자의 생각을 두들깁니다.

 

우리는 무지가 아니라 무관심에 의해 다치고 있고 서서히 쓰러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조정래 작가님의 천년의 질문을 보면 전체적인 스토리의 줄거리도 그렇지만 주옥같은 글귀가 많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보았던 글귀들을 몇 구절 소개하겠습니다.

 

"인간은 세 겹의 노예다.

신을 만들어 종교의 노예가 되었고,

국가를 만들어 권력의 노예가 되었고,

돈을 만들어 황금의 노예가 되었다.

거기다가 핸드폰을 만들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다."

 

 

"하나도 안 변하고 옛날 그대로라는 말처럼 진심 없고 과장 심한 거짓말은 없다."

 

"돈 앞에 흔들리지 않고, 흐물거리지 않고, 허물어지지 않는 권력이 있었던가,

모든 국가권력은 돈 앞에서 하나의 물컵 속의 각설탕이고, 용광로 속의 쇠붙이고,

끓는 물속의 얼음덩이였다."

 

이외에도 인상적이라 생각하고 오래 기억하는 글귀들이 몇몇 있지만

 

독자 분들이 직접 읽으면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천년의 질문을 아직 안 읽었거나 읽어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이런 일과 사실이 있었나하는 드러나지 않은 모르는 사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와 우리나라의 행보, 스스로의 모습까지 여러가지를 되돌아보고 사색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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